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스즈키 유이 - 교보문고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차세대 일본 문학을 가장 먼저 마주할 기회 21세기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다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는 홍차 티백에서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발견한다. 사랑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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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학원 졸업 겸 새해를 맞아 독서를 시작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손을 뻗은 나머지, 무려 5권이나 한 번에 사버렸다.(나에겐 '무려'다)
그 중 가장 신선하고 화두인 이 책에 먼저 눈길이 가게 되어 읽어버렸고, 짧은 글을 쓰고자 한다.
(*아래에서부터는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짧은 한 문장으로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괴테에 대해 저명한 교수가 티백이 달린 차를 마시던 중, 자신도 모를 괴테의 명언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사실 굉장히 어렵다. 고전 문학과 각종 명언, 그리고 관련 분야 유명인까지, 책이 끝날 때 까지 줄줄이 나온다.
각주가 없었더라면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레 겁먹고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학 또는 철학을 전공한 이들이 아니라면, 어떤 이가 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최대한 '나'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말은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아닌, 어쩌면 나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 의해 내뱉어지거나 글로써 적혀진 말들이다. 세상 많은 이들이 명언을 보고 느끼고 갈망하는 것은 사실 인간의 삶이 고대에서부터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괴로워하고, 사랑하고, 눈을 감기까지의 경험은 다르지만 생각과 느낌이 비슷할 것이고
그래서 예전에 이 지구에 살았던 누군가가 했던 말들이 끊임없이 기록되고 전수되며 오늘날까지도 잘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가 될 수 없다.
사랑에 대한 괴테의 명언을 찾는 주인공, 작품 초반 주인공의 가정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각자 다른 생활과 취미, 묘하게 깔려있는 칙칙함과 지루함.
그러나 주인공에겐 그런 것들은 당연하고 그저 주어진 일과 찾지못한, 괴테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괴테의 말에 대해 찾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물론 중간중간 대담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찾기 위한 과정은 사랑의 회복 과정처럼 보여진다. 동료의 제자와의 대화, 인연들에게 보내는 메일, 처가댁 방문, 딸과의 대화(알고보니 딸의 남자친구가 동료의 제자였다던가), 오래전 친구에게 받은 메일 답장, 해당 문구가 적힌 편지의 발견, 그 속에서 되찾은 애틋함 등 떠오르는 것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결국 그 명언이 실제 괴테가 한 말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위에서 줄줄이 나열한 사랑의 회복 과정이 결국 알 수 없는 괴테의 명언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 '말'이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말이 존재한다. 어쩌면 모든 말이 존재할 수도 있다.
나에게 그 말들은 진짜인가? 무슨 의미를 가질까?
그들이 내 것, 내 경험, 내 삶, 내 언어가 될 때 의미를 가진 진짜가 되며, 내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힘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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